회전교차로 통행하는 방법은 운전경력이 짧은 초보 운전자라면 신호교차로보다 진입하기가 무서운 곳인데요. 회전교차로는 특성상 큰 사고는 예방할 수 있지만 통행규칙을 모른 상태로 진입했다가 접촉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곳입니다. 올바른 회전교차로 통행방법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꿀팁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회전교차로 통행방법 알아보기
도로교통공사에 따르면 회전교차로를 설치한 곳은 설치 전과 비교하여 교통사고가 24.7% 감소하고 사망자는 76%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는데요.
회전교차로는 특성상 중앙에 조형물이나 교통섬이 형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빠른 속도를 내기 힘든 것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원형교차로에 진입할 때는 속도를 줄인 상태로 진입하기 때문에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렇다고 원형교차로 진입이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죠.
초보 운전자라면 원형교차로에 진입하기 전에 먼저 돌고 있는 차들로 내가 들어갈 타이밍이 맞는지, 차선 변경은 해도 되는 것인지, 빠져나갈 타이밍을 놓쳐서 2,3바퀴는 더 돈 경험이나 다른 곳으로 잘못 빠져서 더 돌아갔던 경험도 한 번쯤은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원형교차로는 여러 곳에서 차들이 모이는 곳인 만큼 내가 나갈 곳을 정확히 생각한 상태에서 진입하고 차선 변경도 조심해서 해야 하는 곳인데요.
안전하게 원형교차로를 통행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회전교차로는 항상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야 합니다.
(2) 원형교차로에 진입하기 전에는 좌측 깜빡이를 켜고 들어가고, 나갈 때는 우측 깜빡이를 켭니다.
(3) 1차선에서 회전교차로에 진입할 때는 안쪽차선을, 2차선에서 진입할 때는 2차선으로 진입합니다.
(4) 먼저 돌고 있는 차가 우선이니 차가 없는 타이밍에 진입해야 합니다.
(5) 2차로형 도로의 경우에는 직진(12시 방향), 좌회전(9시 방향), U턴(6시 방향)의 경우는 안쪽 차로를 이용해야 하고, 우회전(3시 방향), 직진(12시 방향)은 2차선을 이용합니다.
(6) 회전교차로 내에서 우선순위는 1. 보행자, 2. 나가는 차량, 3. 회전하는 차량, 4. 진입하는 차량 순이니 여기에 맞게 주행하셔야 합니다.
사실 알고 나면 쉬운 방법들인데요. 그럼에도 진입하기 어려운 이유는 1차선에서 주행 중에 회전교차로를 만나게 됐을 때 몇 번째 차선으로 들어가야 하는지가 헷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는 조금만 돌고 바로 빠져나갈 건데, 교차로 2차선으로 들어가면 안 되나?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본인이 진입한 차선을 그대로 따라서 돌아야 하는데, 아래의 사진을 보면 이해가 가실 겁니다.
또한 교차로의 규모에 따라 원형 내에서는 차선 변경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요. 만약 교차로 내의 차선이 실선으로 되어 있을 경우 차선 변경을 하시면 안 되고, 점선인 경우는 옆에 오는 차선에 유의해서 차선 변경을 하셔도 됩니다.
사고 원인 알아보기
원형교차로에서 사고는 왜 발생하는 걸까요?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1) 진입할 때 회전하고 있는 차를 발견하지 못하고 진입하다가 발생하는 사고
(2) 내 차가 빠져나가야 하는 출구가 임박해서 무리하게 차선 변경을 하다가 발생하는 사고
(3) 회전 교차로 내에서 차선 변경을 하다가 발생하는 사고
진입할 때에는 돌고 있는 차에 우선권이 있기 때문에 항상 교차로 내를 주행하고 있는 차가 있는지 잘 주시한 다음 교차로에 진입해야 합니다.
그리고 빠져나가야 하는 출구가 가까워졌지만 우측에 차가 있어서, 혹은 미리 차선 변경을 하지 못해서 빠져나가기 힘들 때는 차라리 한 바퀴 더 돌면서 준비를 하신 다음 나가는 것이 안전한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차선 변경은 교차로 내 차선이 실선이라면 점선으로 변경된 부분에서만 차선 변경이 가능하니 차선을 잘 보고 진입하셔야 하고, 조금만 돌다가 빠져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교차로에 진입하기 전부터 2차선으로 진입하시는 것이 빠져나가기 수월한 운전방법입니다.
사고 예방 방법 - 숄더체크(Shoulder Check)
회전교차로에서는 서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제 생각에 하나를 덧붙이자면 사이드미러에 의지하는 것보다 숄더 체크, 즉 직접 고개를 돌려서 확인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회전교차로는 특성상 원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진입할 때 차는 일반 직선 차선에 비해 사이드미러의 사각지대에서 진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이드미러만으로 옆에 차가 있는지 판단한다면 분명 보이지 않던 차가 어느 순간 내 앞에 와있는 걸 경험하실 수 있는데요.
이것은 교차로 내에서 차선을 변경할 때도 평소 직선 차선으로만 뒤차를 확인하던 것과 달리 곡선에서 움직이는 차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사이드미러에만 의지하는 것은 위험한 운전습관입니다.
교차로 진입할 때와 교차로 내에서 차선을 변경해야 할 때는 순간순간 직접 목을 돌리는 숄더체킹 방법으로 차가 오는 지를 확인하고 사이드미러의 사각지대까지 모두 확인하면서 진입하고 빠져나가는 습관을 들인다면 사고의 위험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숄더체크 운전습관은 원형교차로뿐 아니라 고속도로 진출입로나 차선 합류 구간에서도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운전습관이니 반드시 익혀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80년대의 독일에서 생산된 차들은 사이드미러가 없었기 때문에 숄더체크가 필수였던 시대도 있었으니 아직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연습이 필요하겠죠?
사고 과실 비율 알아보기
원형 교차로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과실 비율은 어떻게 될까요? 경우의 수가 굉장히 많고 진입 타이밍, 접촉사고 발생 위치 등에 따라 다양하겠지만 일반적인 경우 4가지를 고려하여 과실 비율을 알려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회전 1차로에서 주행 중 진로변경 하는 차량이 2차로 회전차량과 사고가 발생한 경우
이 경우는 1차로에서 진로변경을 시도한 차량의 과실이 60, 2차로에서 주행 중이던 차량의 과실이 40으로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전교차로 내에서는 차선변경을 하는 경우가 과실 비율이 높아진다고 이해하시면 쉬울 듯합니다.
두 번째. 일반도로 1차선 차량과 2차선 차량이 동시에 회전교차로 2차선으로 같이 들어가려고 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경우
회전교차로 진입하기 전 일반도로에서 달리던 1차선 차량과 2차선 차량이 회전교차로 2차로에서 접촉사고가 발생한 경우입니다. 이 때는 당연 2차선에서 달리던 차가 우선권이 있기 때문에 1차로에서 달리던 차량의 과실이 60, 2차선에서 달리던 차량의 과실이 40 정도 된다고 하네요.
세 번째. 1차로에서 회전교차로로 진입하던 차량이 회전하고 있던 차량과 사고가 발생한 경우
이때는 회전하던 차량이 우선권이 있기 때문에 진입차량에게 과실이 많이 잡히게 되는데요. 진입차량의 과실이 80, 1차로 회전차량에게 과실이 20 정도 잡히게 된다고 하네요.
네 번째. 일반도로 2차로에서 회전 2차로로 진입하다가 회전 1차로에서 회전 2차로로 진로변경하던 차와 접촉사고가 발생한 경우
원형교차로는 원형 안에서 회전하고 있는 차가 우선이기 때문에 진입하려는 차에게 과실이 높게 잡힙니다. 따라서 일반도로 2차로에서 회전 2차로로 진입하려는 차량에게 과실이 70, 교차로 내에서 차선변경하려는 차에게 30의 과실이 잡히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오늘은 회전교차로의 주행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세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교차로 내의 차량이 진입하려는 차량보다 우선한다.
2. 사이드미러로는 차량 확인이 잘 되지 않을 수 있으니 고개를 돌려서 확인하는 숄더체크를 습관화하자.
3. 교차로 내에서는 서행하며 출입로를 미리 확인하여 안전하게 차선변경을 하자.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안전운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