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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면봉으로 귀 파기가 난청을 부른다. 외이도염의 원인, 올바른 귀지 관리, 아기 귀파기

by 인포파워 2023. 6. 6.

 면봉으로 귀를 팠을 때 시원함이 좋아서 즐겨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그런데 귀 파기가 난청을 비롯한 외이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귀지는 나쁜 것인지, 올바른 귀지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이번 글을 통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섬네일

외이도염이란?

 외이도란 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로 길이는 2.5cm 정도 되는데요. 이곳에서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외이도염이라고 하고 세균이나 진균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합니다. 귀에 물이 자주 들어가는 수영인들에게 많이 발생하여 수영인의 귀(swimmer's ear)라고도 불리는데요. 외이도염에 걸리면 귀 통증과 가려움증, 심하면 난청과 골수염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귀 구조

 

귀지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어릴 때 부모님의 무릎베개에 누워 귀지를 제거하던 기분 좋은 추억이 있으실 텐데요. 귀지는 외이도에 분포된 땀샘, 이도선 분비물과 박리된 표피 및 고막 일부에 형성된 때를 말합니다. 귀지는 더러운 것이라고 생각해 제거해 줘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귀지는 더러운 것이 아니라, 박테리아나 세균, 곤충 등을 막아 귀를 보호하는 기능을 합니다. 또한 공기 중의 먼지가 귓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도 하는 보호막의 일종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건조한 귀지와 습한 귀지가 있는데 이는 인종과 체질에 따라 다르다고 해요. 한국인의 80%는 건성의 귀지, 백인, 흑인의 경우 70% 이상은 습성 귀지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귀지가 너무 많이 쌓일 경우 귀가 답답하거나 불편한 소리가 들릴 수 있기 때문에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 자연스럽게 배출되기 때문에 굳이 제거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 물놀이나 목욕이 끝나고 나면 귀에 들어간 물을 면봉으로 닦아줘야 시원하다고 느끼잖아요. 그런데 면봉으로 귀 파기 하는 것이 위험한 행동이란 것 알고 계셨나요?  

 

귀 통증

 

면봉으로 귀 파기의 위험성

 귀지는 약산성의 성질이 있어서 외이도 감염에 대한 보호 역할을 합니다. 귀지를 너무 자주 제거하게 되면 외이도의 피부가 손상되어 항균 작용이 감소되어 감염의 위험이 높아지게 되는데요. 또한 면봉으로 귀지를 제거하거나, 수영, 목욕, 물놀이 후 면봉으로 물기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면봉의 작은 솜뭉치가 귀에 남아 외이도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해요.

 

 특히 당뇨병 환자 및 고령의 어르신들은 면역력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외이도염이 발생하면 뇌로 전이되어 골수염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며 이로 인해 사망한 사례도 있다고 하니 특히 주의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면봉으로 귀파기

 

외이도염의 증상은?

 초기에는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계속 방치하거나 자극을 지속할 경우 빨갛게 붓고 고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외이도염이 지속되면 염증이 뇌로 전이되어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외이도염이 발생하면 이비인후과에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항생제가 함유된 물약 또는 스테로이드가 섞인 이용액을 사용해서 치료를 합니다. 그다음 외이도에 발생한 분비물과 괴사물을 제거하고, 산성용액으로 세척해 외이도의 산도를 찾아주는 치료를 진행한다고 해요.

 

수영

 

올바른 귀 관리 방법은?

 귀지가 너무 많아 청음에 불편함이 있는 경우라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귀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으나, 현실적으로 귀지 제거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기란 쉽지 않죠. 귀이개를 이용하여 귀지를 제거할 때는 알코올 솜을 이용하여 귀이개를 소독하고, 외이도가 지나치게 자극이 되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귀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귀 안에서 피가 묻어 나오거나 피딱지가 생겼다면 더 이상 자극을 주지 말고 회복할 수 있도록 놔두는 것이 좋고, 귀에 염증이나 고름이 나온다면 바로 이비인후과에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목욕, 물놀이 후에는 자연건조를 시키거나 면봉을 이용하여 귀의 외부만 가볍게 닦아내는 것을 좋은데요.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시는 분들은 너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알코올 솜으로 지속적으로 소독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릴 때 부모님의 무릎베개에 누워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느끼면서 귀를 파는 것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는데요. 저희 아이도 귀 팔 때의 간지러움을 좋아해서 자주 파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귀 너무 자주 파면 상처가 날 수 있다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해주려고 해요. 귀 파는 게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서 매일 반복하거나 오랜 시간 강한 자극으로 파고, 깊숙한 귀지를 제거하기 위해 자극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는 점을 기억해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