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 다가오면 폭염과 폭우로 인하여 다양한 차량 안전사고가 발생합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전반적인 차량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는데요. 오늘은 차량 점검은 어디를 봐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름철 차량관리 왜 해야 할까요?
여름철이 되면 여러 가지로 힘듭니다. 그건 차량도 마찬가지인데요. 폭염이면 폭염대로, 폭우면 폭우대로 차량 운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실제로 2022년 소방청에서 발표한 통계연보를 보면, 2021년 발생한 화재 중 차량과 관련된 화재가 4,530건으로 전체 화재의 1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량화재는 냉각수 부족 등의 엔진 및 부품 과열, 타이어 과열, 내부 가연성 물질의 폭발, 교통사고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차량 점검이 중요합니다.
차량 안전사고는 나와 내 가족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안전까지 달려있는 문제이니, 언젠가 해야지 계속 미루지 말고 가까운 정비센터에 방문하셔서 다음 항목을 점검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1. 타이어 점검
타이어는 여름철에 특히 취약해집니다. 뜨거워진 도로를 달리면서 타이어의 마모도 높아지고, 심할 경우 타이어가 녹으면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니 내 차 타이어의 두께가 여유가 있는지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뜨거운 도로에선 타이어의 공기압이 평소보다 상승하기 때문에 폭염이 지속될 경우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에서 80% 정도만 채우는 것이 좋으나, 장마철처럼 도로가 젖어있거나 웅덩이가 많은 경우에는 표준 공기압보다 10% 더 주입하여 수막현상을 방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여름철에는 공기압을 수시로 체크해 주는 것이 좋은데, 시중에 저렴하고 성능 좋은 가정용 공기압 충전기기가 많이 나와 있으니 아직 준비하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장만하는 것이 어떨까요?
2. 냉각수 점검
여름철 엔진은 엄청난 열을 발생시키는데 이를 식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냉각수입니다. 냉각수가 부족하거나 냉각 팬등 냉각 시스템의 부품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엔진 과열로 인한 오버히트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라디에이터 캡에서 증기가 나오는 현상으로 계기판의 온도계 눈금에 H 부분을 가리킨다면 체크를 해봐야 합니다.
3. 자동차 실내 용품 점검
햇빛이 내리쬐는 야외 주차장에 주차했다가 다시 탈 때의 공포감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름철 야외에 주차된 차량의 실내 온도는 60도 이상 올라기도 하는데요. 이때 차량 내부에 폭발할 수 있는 물건이 있다면 과열로 인한 폭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관련된 용품(노트북, 보조배터리, 스마트폰)이나 가스가 충전된 물품들(헤어스프레이, 라이터 등) 뿐만 아니라 따지 않은 탄산 캔 음료수로 인해서도 폭발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폭발은 순간적으로 굉장히 압력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유리창 파손뿐 아니라 사람이 있다면 치명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시중에 저렴한 햇빛 가리개 제품도 많이 나와 있으니 야외에서 주차할 때 사용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4. 브레이크 점검
자동차의 핵심을 잘 가는 것보다 잘 서는 것에 있을 겁니다. 잘 서지 못하면 안전을 담보할 수 없으니까요. 그렇기에 브레이크의 상태는 매우 중요한데요. 여름철 과열된 도로는 50도 이상의 고온의 상태로 브레이크액이 끓어 올라 브레이크 오작동을 일으킬 수도 있게 됩니다.
따라서 정비소에 방문하셔서 브레이크 패드, 디스크 변형 상태를 점검해 보시고, 교체 주기가 되었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브레이크 패드의 적정 교체 주기는 2년, 4만 km입니다.
5. 침수 대비
안타깝게도 매년 여름 집중호우로 인한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도 폭우로 집에 피해를 입으시거나 차량이 침수되는 사고를 겪으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특히 최근에는 국지성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 뿌리면서 미리 대비하기에도 어려운 환경이 되어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만약 폭우로 인하여 차를 옮겨야 하거나, 이미 물이 어느 정도 차있는 상태에서 차량 운행을 해야 한다면, 변속 기어는 1,2단 저단으로 둔 상태에서 10~20km의 속도로 일정하게 유지한 채 지나가야 하는데요. 이때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차를 멈추게 되면 머플러에 물이 들어가 시동이 꺼지게 되고, 이 상태에서는 절대 시동을 다시 걸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물 웅덩이를 지나가다가 시동이 꺼졌다면, 차량에서 내리셔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시고 견인차를 불러야 합니다.
따라서 이런 사태가 발생하기 전 비 소식이 있을 때는 미리미리 침수되지 않는 곳으로 차량을 미리 이동시키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름철 차량관리를 위한 방법 5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이 외에도 차량 부품 관리에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많이 있겠지만, 앞서 말씀드린 5가지 사항은 꼭 점검을 받으셔서 안전한 여름철을 보내실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