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즐거운 추억을 위해 피서철 해수욕장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죽음의 물살이라고 불리는 이안류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급격히 바다로 빠져나가는 물살에 휩쓸리는 사고를 말하는데요. 침착하게 적절한 행동요령만 기억하시면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안류란?
이안류란 일명 거꾸로 치는 파도라고 불리는데요. 보통 파도는 바다에서 육지 쪽으로 밀려오지만 이안류는 특이하게 육지에서 바다로 밀려나가는 파도를 말합니다. 이때 좁은 구역에서 해류가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급속히 빠져나가면서 물놀이하던 사람들이 같이 떠밀려가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안류는 영어로는 Rip current 일명 죽음의 물살로 불리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매년 수백 명이 이안류에 휩쓸려 나가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2014년에는 이안류에 휩쓸렸다가 구조된 사람이 546명이나 되었고, 최근에는 2022년 7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하던 중학생 3명이 이안류에 휩쓸려 나가면서 2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안류는 그 자체로는 위험하지 않을 수 있지만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대처법을 익혀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대처법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안류가 발생하는 원인과 자주 발생하는 해수욕장
이안류 발생 원인
이안류는 파도가 발생하는 모든 해변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파도가 부서질 때는 난류가 형성되는데, 밀려온 바닷물이 다시 먼바다로 빠져나갈 통로를 찾으면서 해안을 따라 이동하다가 해안에서 가장 약한 곳에서 한꺼번에 빠져나갈 때 이안류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때 폭은 10~40m, 길이는 약 400~500m 정도가 되는데요. 지속시간은 2~3분 정도로 하루 동안에도 여러 번 발생할 수도 있고, 폭이 좁기 때문에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바람이 해수욕장과 수직으로 불어올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안류가 자주 발생하는 해수욕장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 광안리 해수욕장, 동해안 낙산 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 등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이안류가 자주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유는 해운대 해수욕장의 해안가가 남쪽으로 틔여 있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내용에서 이안류는 해수면과 수직인 바람이 불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는데요. 우리나라는 여름에 남풍이 불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해운대 해수욕장의 해수면이 남쪽을 바라보고 있어서 이안류의 발생 가능성이 유독 높은 곳이라고 하네요.
이안류 사고에 대비하는 방법
기상청에서는 이안류 예측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으니 해수욕장에 놀러 가실 때에는 정보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안류 정보를 제공하는 해수욕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해운대 해수욕장
- 중문, 색달 해수욕장
- 낙산 해수욕장
- 대천 해수욕장
- 강문 해수욕장
- 경포 해수욕장
- 안목 해수욕장
-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
이안류 예측 정보는 3일간의 예측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는데요. 원하는 해수욕장을 선택하시면 오늘부터 3일간의 이안류 예측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으니 위험 구간에서는 튜브, 구명조끼 착용 등 각별한 안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안류 사고 발생 시 대처방법
이안류가 위험한 이유는 단순히 해수면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으로 의도치 않게 해수면으로부터 멀어지면서 심리적인 불안감과 더 멀어지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에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게 되기 때문인데요. 하지 말아야 할 행동과 올바른 대처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이안류 발생 시 하지 말아야 할 행동
- 밀려 나가는 쪽에서 다시 해수면으로 들어오기 위해 무리하게 수영하는 행동
- 튜브를 타고 있는 경우 튜브를 버리고 수영으로 돌아오려는 행동
- 물놀이할 때 구명조끼, 튜브 등 부력 확보를 도와줄 물품 없이 물놀이를 하는 행동
- 가족, 친구들이 물에 떠내려간다고 해서 무리하게 구조하러 뛰어드는 행동
이안류 발생 시 해야 할 적절한 행동요령
- 이안류를 거슬러 해변 쪽으로 헤엄치지 않는다.
- 이안류 진행방향의 45도 방향으로 꺾어서 헤엄친다.
- 스스로 해안가로 돌아오지 못할 것 같으면 튜브, 구명조끼 등을 잡고 구조대원이 갈 때까지 체력 안배하며 기다린다.
- 수상구조요원이 있는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할 것
- 주변에 부력기구(튜브, 구명조끼) 없이 떠내려가는 사람은 주변 튜브를 타고 있는 사람의 튜브를 붙잡을 것
- 주변 사람들이 이안류를 발견했을 경우 지체 없이 119에 구조 신고를 할 것
이안류는 언제, 어디에서 발생할지 알 수 없는 자연현상입니다. 빠른 물살을 타고 해안가에서 멀어지다 보면 불안감이 밀려들기 마련인데요. 신속하고 안전한 구조가 가능하도록 무리하게 돌아오려고 하기보다 45도 각도로 둘러서 돌아온다고 생각하면서 접근하거나 구조대원에게 구조가 될 때까지 체력을 잘 비축하며, 무엇보다 침착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