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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500ml 생수에 나노 플라스틱 800억개? 태아와 자녀의 뇌에 악영향을 미친다

by 인포파워 2023. 5. 30.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마시는 생수 플라스틱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플라스틱 조각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인체에 축적되어 건강을 위협하는 것뿐 아니라 미세 플라스틱이 뱃속의 태아와 모유수유하는 아이의 뇌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섬네일

 

미세플라스틱이 태아의 뇌에 영향을 끼친다

  부산대학교 연구팀이 미세 플라스틱이 태아부터 성인까지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연구 결과를 보면 플라스틱의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 같은데요. 바로 미세 플라스틱이 뱃속에 있는 태아의 뇌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 때문입니다.

 

뇌

 

 이번 실험은 쥐를 대상으로 했는데요. 임신한 쥐에게 미세 플라스틱을 노출 시켰더니 태어난 쥐의 뇌에 미세 플라스틱이 축적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엄마 쥐의 젖을 먹으면서도 유선을 통해서 미세 플라스틱이 전해져 새끼 쥐의 몸에 축적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쥐 실험

 

 문제는 미세플라스틱이 뇌에 축적되면서 새끼쥐에게 불안과 우울, 사회성 결여와 같은 정상적이지 않은 행동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태아 상태의 쥐의 뇌에선 신경발달과 관련된 유전자가 줄어들었으며, 뇌 기능 조절과 관련 있는 Gabra2 유전자 발현 또한 감소했다고 하는데요.

 

 이는 사람에게도 똑같이 나타날 수 있는 문제인 것 같아서 정말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플라스틱 문제가 심각하다고 막연하게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우리에게 밀접하게 가까이 와 있는 느낌이 드는데요. 태아때부터 뇌에 미세 플라스틱이 축적되기 시작해서 성인이 될 때까지 축적이 된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양의 플라스틱이 우리 몸에 쌓인다는 뜻일까요?

 

 실제로 노르웨이에서 이와 관련된 실험을 최근 한 결과가 과학 전문 저널에 기재된 내용이 있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마시는 생수 500ml에 800억 개의 나노 플라스틱

  2023년 5월 23일 상업적으로 판매되는 생수 페트병에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실험에서는 생수병 안에 나노 플라스틱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실험 결과인데요. 스웨덴 시중에 판매되는 4개 회사의 생수를 구입하여 얼마나 많은 나노플라스틱이 있는지를 확인하였습니다.

 

나노플라스틱

 

 실험 결과 시료 1ml에 평균 1억 6천만개의 나노 플라스틱이 발견되었습니다. 나노 플라스틱이란 5mm 미만의 미세 플라스틱보다 더 작은 플라스틱으로 크기가 1㎛ 보다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말합니다. 1㎛(마이크로미터)는 1000분의 1 mm 보다 작은 플라스틱 조각으로 크기가 워낙 작다 보니 육안으로 식별하지 못한다고 하는데요.

 

 1mL에 1억 6천만개라면 우리가 보통 마시는 500mL 생수병에는 약 800억 개가 넘는 나노 플라스틱을 마시고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1㎛ 이상 5mm 이하의 미세플라스틱도 생수 1mL당 0.1~1만 개가 있어서, 성인이 하루 2L, 어린이는 하루 1L의 물을 마신다고 가정하면, 성인은 연간 120조 개, 어린이는 연간 54조 개의 나노 플라스틱을 물을 통해 섭취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햇볕에 방치된 생수병에서는 미세 플라스틱의 방출량이 최대 10배까지 증가한다고 하니 햇볕 아래에 생수병을 두지 말아야겠습니다. 

 

생수병

 대부분의 플라스틱은 땀과 배설물을 통해 배출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부산대학교의 실험결과를 보면 플라스틱 축적 기간이 길어질수록 인체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 같아 걱정이 되네요.

 

  실제로 최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는 크기가 작은 미세 플라스틱일수록 몸 안에 축적되는 양이 많고, 이 미세 플라스틱들이 몸 안의 발암 물질과 결합하여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케모스피어에 발표했는데요. 열대민물고기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 미세 플라스틱에 많이 노출될수록 심장기형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플라스틱 해양오염

 코로나 19 이후 급격히 늘어난 플라스틱의 사용

  이러한 플라스틱 사용은 코로나 사태로 자택에서 생활하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일이 많아지면서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1년 플라스틱 총사용량은 82만 7천여 톤으로 이는 2018년 47만 7천 톤에 비해 73%나 늘어날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플라스틱 사용량은 2018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다가 코로나 사태를 기점으로 사용량이 더욱 증가된 셈입니다.

 

 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해서 플라스틱 배출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재활용된 플라스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배출되어 방류되고 있다고 하네요.

 

플라스틱 재활용

 

 사용의 편리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많이 사용하게 되는 플라스틱. 지금까지는 환경을 위해 썩지 않는 플라스틱 사용 자제를 강조했다면 이제는 우리와 자녀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소한 외출 할 때는 내가 마실 물은 물병에 담아서 가지고 다녀야겠습니다.

 

 기술이 더욱 발전되어 미세 플라스틱을 만들지 않는 정말 분해되는 플라스틱이 얼른 보편화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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