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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정보

대구 서구 재활용센터 공장화재(대응 3단계 동원 1단계 발령) 진화가 어려운 이유

by 인포파워 2023. 6. 15.

 대구 서구 재활용센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대응 3단계에 동원 1단계까지 발령된 상황입니다. 재활용센터 화재는 왜 이렇게 확산되었고, 진화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재 진행 상황

 

대구 서구 중리동에서 공장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최초 화재는 2023년 6월 15일 오후 5시 24분경 발생하였는데요.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대구 서구 중리동 서대구산업단지의 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오후 5시 31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5시 47분쯤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한데 이어, 저녁 7시 48분 최고 단계인 대응 3단계와 동원령 1호를 발령하여 연소 확대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차량 99대와 인력 244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공장화재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공장관계자 20명은 안전하게 대피한 것으로 확인되었는데요.

 해당 공장은 재활용업체로 공장의 특성상 가연성 물질이 다수 공장 내에 분포되어 연소 확대가 활발히 일어나고 유독성 가스가 다량 분출되어 대원들의 진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장화재

 

재활용센터 화재는 왜 진화가 어려울까?

1. 재활용 센터의 특성

 재활용센터의 특성상 공장 내부에는 상당히 많은 플라스틱과 비닐류가 적재되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런 물건들이 적재되어 있으면 작은 불씨로도 빠른 속도로 화재가 확산되는 성질이 있습니다. 또한 비닐과 플라스틱은 연소과정에서 유독성 가스를 배출시켜서 자체 진화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또한 재활용센터를 비롯하여 고물상과 같은 곳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가 주변으로 확산되는 속도도 빠르지만 적재된 물품들 내부로 파고들면서 연소를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런 불씨들을 모두 제거하기 위해서는 모든 물건을 다 들어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외부의 화세 진압, 내부 연소 진압 후 내부 적재물 제거 후 불티 제거 과정으로 완전진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과정이 완료되는 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2. 샌드위치 패널

 위 사진에서 보듯 해당 공장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인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샌드위치 패널은 쉽게 지을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지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이처럼 화재가 발생하면 화세를 더욱 북돋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샌드위치 패널은 철판과 철판 사이에 스티로폼 혹은 우레탄 폼으로 채워져 있어서 열기에 매우 취약한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재가 발생하면 철판과 철판 사이의 폼들이 녹아들면서 화재의 길을 만들어주게 되어 화재를 진압하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합니다. 

 또한 샌드위치 내부의 폼은 녹아들고 철판은 내구성이 약해지면서 언제든 붕괴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소방대원들이 내부에 진입하여 화재를 진압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는데요. 

 저 정도의 화재라면 아마 진압하기 상당히 힘들지 않을까, 진압하더라도 패널의 붕괴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이 들어야 진입하지 않을까 추측됩니다.

 

 3. 인근 공장으로 연소확대 용이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급격히 확산되는 화재와 샌드위치 패널의 취약성으로 인하여 화재의 열기는 그대로 외부 공장으로 옮겨지게 되는데요. 복사열로 인하여 직접적인 불길이 닿지 않더라도 인근 공장으로 연소확대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소방에서는 인근공장으로 연소가 확대되는 것을 막는데 소방력의 상당 부분이 동원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미 재활용센터는 전소단계에 들어갔다고 봐야 하므로 추가적인 피해를 막아야 하니까요.

 하지만 소방력이 분산되었기 때문에 재활용 센터의 화재 진압은 어쩔 수 없이 지연될 수밖에 없는 요인이 됩니다.

 

공장화재

 

 화재의 규모와 특성을 고려할 때 최소 내일 오전까지는 되어야 완전 진화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부디 인명피해 없이 무사히 마무리되길 기원합니다.